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용인 연쇄살인 사건 (문단 편집) == 범행 과정 == 이들의 ‘잘못된 만남’은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1달여 전에 시작됐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허재필은 2002년 3월 중순 [[경기도]]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 종업원으로 취직했고 그곳에서 5개월 전에 입사해 근무하던 김경훈을 만났다. 얌전한 성격의 허재필은 다른 직원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했으나 자신에게 살갑게 대해 주는 김경훈과는 쉽게 가까워졌다. 서로 가까운 곳에 방을 얻어 자취하던 이들은 ‘형 동생’ 하면서 개인 사정까지 털어놓는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다가 허재필의 카드빚 문제를 논의하던 중 둘은 무서운 범행을 생각했다. 그러나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지만 두 사람의 가정환경은 너무나 달랐다. 김경훈의 집은 교육자 집안으로, 그의 부모는 명문대학까지 졸업한 인텔리였다. 가정형편으로나 집안 배경으로나 김경훈은 아무 걱정 없는 유복한 집안의 아들이었다. 반면 허재필은 어릴 적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고 계모 밑에서 성장한 인물로, 마음 한구석에 깊은 상처를 안고 있었다. 이 때문에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던 김경훈이 단지 가까이 지내던 ‘동생’의 카드빚 때문에 범행을 제안했다는 것이나 전과 하나 없던 허재필이 그처럼 무서운 범행 제안에 쉽게 응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유가 있었다. 김경훈은 좋은 집안에서 자랐지만 재수할 때 잘못된 길로 빠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김경훈은 1995년 군 복무 당시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4년간 실형을 산 전력도 있었으며 이윽고 전과 7범이 된 그는 항상 ‘[[화폐|돈]]과 [[여자]]’를 목적으로 범행을 하였다. 한마디로 ‘여자를 상대로 범행을 하면 쉽게 돈이 생긴다’는 생각에 빠져 있었으며 이미 수차례 동종 전과가 있었기 때문에 범행에 대한 부담감도 없었다. 허재필은 비록 전과는 없었지만 나날이 늘어나던 빚으로 인해 김경훈의 범행 제안을 뿌리치지 못했다. ‘100만 원도 안되는 월급으로 빚을 갚기에는 불가능하다. 한탕 크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다’라는 생각뿐이었다. 두 사람은 가정환경이나 성장과정, 성격 등에서 아무런 공통점도 없었지만 범죄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을 함께 안고 있었던 셈이다. 그들이 이 엄청난 범행에 쉽게 결탁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잔뜩 벼르며 준비하던 두 사람은 철저히 계획을 짰다. 이들이 고안한 방법은 바로 ‘유령택시’를 이용한 강도살인이었다. 대충 범행의 얼개가 잡히자 이들은 바로 목표물을 골라 사냥하기 위한 ‘행동개시’에 들어갔다. 4월 27일 두 사람은 훔친 [[택시]] 번호판과 캡 등을 김경훈의 승용차에 부착하고 [[수원시]]와 [[용인시]] 일대를 돌아다녔다. 이날 밤 11시경 수원 삼성전자 입구에서 이들의 승용차를 택시로 오인하고 올라탄 사람은 [[피아노]] 강사 박모 씨(29)였다. 이들은 박씨를 신갈읍 오산천주차장으로 끌고 가 마구 폭행한 뒤 현금 2만 원과 [[신용카드]]를 뺏은 다음 노끈으로 교살하였다. 범행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28일 오후 9시경 이들은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현대자동차서비스 앞길에서 이모 씨(20)를 태워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산나들목 부근 갓길로 끌고 가 카드를 빼앗고 역시 같은 방법으로 살해했다. 앞서 피해를 당한 두 여성들은 이들의 차량을 모두 진짜 [[택시]]인 줄 착각하고 탔다가 봉변을 당했는데 겉으로 보면 일반 택시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자신들이 개조한 차에 올라타기만 하면 이들의 범행은 ‘성공’이었다. 범행이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이뤄지자 두 사람은 점점 과감해졌다. 이씨를 살해한 지 불과 몇 시간 후 또다시 이들의 범행에 발동이 걸렸다. 29일 오전 5시경 [[수원시]] [[매탄동]] 앞길에 서 있던 안모 씨(22) 등 3명의 여성들을 발견한 이들은 “같이 술이나 하자”며 접근했다. 안씨 등은 아무 의심 없이 승용차에 올랐다. '''물론 이는 철저히 범인 허재필의 주장이며 [[프로파일러]]들의 추측에 따르면 택시를 위장해 [[강호순]]처럼 호의동승('할인해 드릴게요. 타세요' 등)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고속도로/대한민국|고속도로]]를 타고 [[여주시]]와 [[이천시]] 등을 주행하던 이들은 순식간에 ‘악마’로 돌변하였다. 여자 3명이라고 해도 건장한 청년 2명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김경훈 등은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인근 갓길에서 안씨 일행 중 2명을 [[성폭행]]했다. 그리고 ‘뒤탈’을 만들지 않으려는 속셈으로 살해를 결심했다. 이들은 안씨 등을 그 일행이 보는 앞에서 차례로 성폭행한 뒤 노끈을 목에 감아 살해하는 엽기적인 수법을 사용했다. 친구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끔찍한 모습을 남은 다른 여성들은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고 그로 인해 나머지 두 명은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여성들은 극한 공포감에 이성을 잃고 미친 듯이 저항했다. 김경훈 등은 극렬하게 몸부림치던 두 여성에게 ‘끈으로 결박한 다음 너희들을 풀어주겠다’고 속여 저항을 멈추게 한 뒤 양손과 발을 결박하고 잠시 후 같은 방법으로 차례대로 살해하였다. 그러곤 시체들을 마치 [[마네킹]]처럼 차량 뒷좌석에 쌓아놓았다. 사흘 동안 이들의 살인행각에 무려 5명의 무고한 여성들이 희생됐지만 두 사람이 5명을 살해하고 손에 쥔 돈은 240여만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들 2인조의 추가 범행이 드러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4월 18일 사라진 [[미용실]] 주인 이모 씨(32)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씨의 신용카드로 누군가 돈을 인출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탐문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미 검거된 허재필과 화면 속 인물의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씨가 실종된 지 이틀 후 남편으로부터 가출 신고가 접수됐다. 고속도로 휴게소 현금인출기의 CCTV에 한 젊은 남성이 이씨의 카드로 돈을 인출하는 모습이 잡힌 탓에 경찰은 범죄 연관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던 상황이었지만 화면이 워낙 흐려서 범인의 얼굴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었다. 증거는 단 하나, 범인의 인상착의였다. 특히 범인은 특이한 ‘[[뉴욕 양키스]]’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이후 김경훈의 차량에서 당시 착용했던 모자가 발견되었으며 차량에서 발견된 [[삽]]과 [[괭이]]에 흙이 묻어 있는 것을 유심히 봐 뒀던 수사팀은 이들이 또 다른 여성을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미용사]] 실종 사건 역시 이들이 저지른 범행으로 판단한 경찰은 허재필을 상대로 추궁했다. 허재필은 여덟 차례나 조서를 쓸 때까지도 무조건 모르쇠로 일관했으나 결국 범행을 시인하였고 경찰은 허재필이 지목한 기흥읍의 한 야산에서 피해자 이씨의 시체를 발견했다. 얼마나 억울했던지 사망한 지 보름이 지났음에도 바로 전에 사망한 듯 부패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들의 첫 범행이기도 해서 철저하게 숨기기 위해 꼼꼼하게 흙을 다졌다든지 해서 결과적으로 공기가 잘 통하지 않게 되어 부패가 늦춰졌을 가능성이 있다.] 허재필의 진술에 따르면 이씨가 살해된 날짜는 실종된 당일인 4월 18일로 이씨는 이들의 첫 범행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를 승용차에 태워 [[용인휴게소]] 주차장으로 데려간 이들은 신용카드를 빼앗고 살해, [[암매장]]했다. 이로써 이들에게 희생된 여성은 모두 6명으로 밝혀졌다. 허재필은 자신의 범행 당시 심정에 대해 진술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형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고 한다. 가장 궁금한 것은 ‘왜 사체를 차에 싣고 다녔는지’였다. 허재필은 ‘나중에 범행한 지역에서 멀찌감치 벗어난 장소에 사체를 한꺼번에 묻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사체를 싣고 다니면서 무섭지도 않았냐’는 질문에 허재필은 ‘아무렇지 않았다’고 하였다고 한다. 순진한 얼굴에 전과 하나 없던 그가 이처럼 무서운 살인행각을 벌이고 다녔다는 것에 수사팀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는 말처럼 김경훈과 허재필은 살인에 급속도로 빠져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두려웠는데 일이 너무 커지니까 나중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마치 최면에 걸린 듯 죽였다. 나중에는 웃음까지 나오더라’는 그의 고백에 수사팀은 할 말을 잃었다. 특히 허재필은 ‘계속되는 범행으로 경찰에 꼬리가 잡힐 것을 우려해 번호판을 훔쳐서 바꿔 달려 했다’고 진술해 추가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음을 보여주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